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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바(Corner Bar) 이론을 실천하는 바텐더 '아저C'


코너 바(Corner Bar) 이론을 실천하는 바텐더 '아저C'




본인 소개와 하고 계신 전문분야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3년 차 바텐더 아저 김병수라고 합니다. 현재 목동에서 알콜트리, 파파진구 바 두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텐더 직업 외에도 하는 일이 좀 많은데요, 목수 일을 하면서 인테리어를 하고 있고, (주)비즈에프엔비 코리아 라는 주류 수입사 일에도 관여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많은 일을 하고 계신데, 모두 현재 하고 계신 일과 연관있어 보입니다.


2011년 오목교에 알콜트리를 개점하여 아는 분과 공동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함께했던 분이 주류 수입사와 연관이 있어 수입사에 투자하며 (주)비즈에프엔비 코리아 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목수일은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도전해보고 싶었던 일이 었는데, 차근차근 준비한 보람 있게 목수일은 물론 인테리어 시공 전반의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장업무 외에 목수와 인테리어, 주류 수입사 업무 모두 현재 하고 있는 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일이어서 바쁘지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두 곳의 매장 컨셉이 궁금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매장 두 곳을 운영하시는데 어려움은 없으신지?


알콜트리 매장은 빈티지한 느낌의 스타일을 지닌 캐주얼 바이고, 파파진구는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 중 메사추세츠주의 최대 도시인 보스턴 지역의 바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보스턴 지역은 영국풍의 오래 된 건물들이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미국의 전형적인 문화도시로 알려진 보스톤 특유의 영국풍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두 곳 모두 몰트위스키와 케쥬얼 칵테일을 중심으로 한 메뉴구성을 하였고, 편안한 분위기의 동네 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격식있고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바 보다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은 맞습니다. 두 번째 매장인 파파진구를 오픈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매장에 신경 쓰느라 인테리어 일이 들어왔을 때 못했던 적이 있어 아쉬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내고 싶기 때문에, 상황과 시간 조율을 잘해서 해나갈 생각입니다. 





어떤 계기로 바텐더에 입문하게 되셨나요?


어릴 적 개인적인 사정으로 외식업 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17살때 갑자기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안그래도 가진게 없고 배운게 없었거든요. 서울에 올라와 대형 갈비집 웨이터로 일을 시작하였는데, 숯불을 피우고 다루는  업무로 바꾸면 20만원 더 준다고 하여 웨이터에서 숯불 일로 옮겨 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더던 어느 날 아는 형님이 바텐더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더라 하는 얘기를 듣고 바텐더가 되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바텐더에 입문하신 것 같습니다? 바텐더는 누구나 다 쉽게 입문할 수 있나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본인이 식음료 쪽에 종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식음료쪽에서 단순 서비스하는 포지션이 아닌 식음료 전문가라는 포지션은 누구나 시도는 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다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십년을 넘게 식음료 전문가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배님들과 후배들은 여러 희로애락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지금 그 자리에 서 계신 분들입니다. 

저도 처음 두 달 정도는 “내가 계속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낮과 밤이 바뀐 일을 해야 하고, 어린 나이에 아예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는게 어려 웠습니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실수라도 하면 혼나기 일쑤였으니까요.


아는 형이 돈 많이 번다고 했는데 한 달에 70 ~ 80만원 받는 것이 고작이고(2005년)... 언제 쯤이나 그 형이 얘기했던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건지... 배운다는 명분하에 지금 생각해보면 노동 착취를 당한 것 같긴 합니다.(웃음) 저의 경우를 예로 들긴 했지만 바텐더라는 직업은 전문직업으로서 학습적인 범위나 업무 중 하나인 서비스는 단순한 서비스 수준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모두 이겨내야 하는 전문직업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13년 간의 힘든 여정을 넘어 지금의 바텐더 아저C 김병수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식음료 전문가로 어떤 것에 의미두고 살아가고 싶으신가요?


클래식/ 웨스턴/ 플레어/ 믹솔로지 등을 나누기 보다는 일 끝나고 집 근처에 바가 있는데 편하게 와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문화와 주류 매니아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7 ~ 8년 동안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어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보고도 싶습니다. 





전문가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클래식 바가 트랜드로 올라서면서 칵테일과 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올라가고 있는 것에 긍정적이고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직업군이 사람들의 인식에서 그릇이 크다고 느끼거나 작다고 느끼거나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사는데 있어서 손님도 사람이고 바텐더도 사람이기 때문에 바텐더들이 손님들과 대화와 소통이 부족한 것을 느낄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손님들에게 말을 걸고 친숙해지고자 하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를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님이 주류 지식과 관련하여 A를 말했을 때 틀린 부분이 있다면 손님을 배려해서 조심스럽게 간접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얘기했으면 하는데, 손님에게 직접적으로 주장을 하는 모습이나 틀렸다고 말하는 모습을 볼때는 당황스럽기도 아쉽기도 하면서 노파심 마저 생깁니다. 바텐더의 서비스 관점은 스스로가 고객관점 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업계 선배 중에 존경하는 선배님이 계신가요? 


저는 업계에 몸 담고 계신 모든 선배님들을 존경합니다. 그런 선배님들 중에 굳이 몇 분을 말씀드리고 싶은 분들은 락희(Laki) 선배님, 박정훈 선배님, 아카 선배님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보여주신 고객을 대하는 자세나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업계에서의 자세 등은 후배로서 본 받을만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맛 부분에서 많이 올라온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통주 제조하시는 분들의 고집들이 있으셔서 아직 멀었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현업의 전문 바텐더들이 전통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협업을 하면 좋긴 할텐데, 일하는 것 자체가 서양문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전통주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고 접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여러 지원적인 부분도 그렇구요. 그래도 나름 전통주를 공부하는 바텐더들도 은근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활성화 시키려면 바 자체를 버리고 새로운 컨텐츠로 접근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dit by Team Gets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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